때를 분별하라 요한복음7:1-13

 

성경을 보면 시간을 의미하는 두 개의 구별된 단어가 사용됩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라 부릅니다. 이것은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닐 필요 없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이것과 비교되는 개념으로 성경은 카이로스(kairos)라는 단어를 사용 하는데, 이것은 결정적인 하나님의 간섭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시간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7:6,8)라고 말씀 하실 때 바로 이 카이로스가 쓰였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단어가 일곱 사건에서 등장 하는데 처음 사용된 것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 졌을 때 해결을 요구하신 장면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 하였나이다.”(2:4)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71절의 말씀에도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이때는 바로 십자가의 때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대야말로 인류 구원을 위한 가장 중요한 때가 아닐까요? 예수님의 전 생애는 바로 그때를 준비하는 시간 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예수의 제자로서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완성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기회를 어떻게 선용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1.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전 30년이란 사적 생애가 있었습니다. 이 삶은 조용하지만 메시아의 소명을 감당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며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나이 30세가 되어 그가 메시아 되신 표적을 행하며 자신의 신성을 드러내시자 가장 당황한 것은 그의 가족들 이었을 것입니다.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신 일련의 기적들은 분명 그가 범상치 않은 하나님의 사람임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갈릴리를 떠나지 않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 초막절이 가까이 왔을 때에 그의 육신의 형제들이 예수님에게 건의 한 내용이 오늘 본문 3-4절의 말씀입니다.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유대 지방과 비교해서 지금의 갈릴리 지역은 궁벽한 시골이었기에 이제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유대에 가서 선포하고 거기서 기적을 행하심이 마땅하지 않느냐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지 못한 이들이었습니다. 과정을 차곡차곡 밟아 자신을 성숙시키는 기다림의 중요성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2. 편견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면서 부디 치신 중요한 일은 주변의 편견을 극복하는 일이었습니다. 편견은 어디에나 존재 합니다. 편견을 떠나서 인생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편견의 존재가 아니라 편견의 극복입니다. 역사의 진보는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 이었고, 개인의 성장과 진보도 결국은 편견의 극복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면 하셨던 편견을 보십시오.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7:5) 결국은 예수님의 형제들에게 불신의 편견이 있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존재하던 예수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만나게 됩니다. “ 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7:12) 살펴 본 것처럼 예수님도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란 평을 듣지 못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당신에 대한 여러 편견을 직면하여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더 큰 소명으로 인하여 자신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그 편견까지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가심으로 그는 모든 사람의 구주와 주님이 되셨습니다. 편견의 돌팔매가 날아올 때 그것으로부터 견디게 하는 것은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명 성취의 때를 바라보심으로 묵묵히 편견을 이기셨습니다.

 

3. 때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고계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이 아무것도 안 하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다림은 무위도식을 뜻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그의 때가 오기 전까지는 예수님은 은밀히 자신의 사역을 준비하셨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님의 생애를 주목하십시오. 30년의 사적인 준비의 시간, 3년간의 공생애, 특히 십자가를 지시기 전후 예루살렘에서의 열흘간의 사역으로 다 이루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그는 너무 짧은 시간(33)을 사셨지만, 그에게는 사명을 성취하기에 충분한 시간 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때를 기다리며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때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