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비밀의 공동체 에베소서3:1-13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서인 에베소서를 통해 인생의 가장 숭고한 비밀이 두 가지라고 말합니다. 첫째는 복음이 비밀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 이것은 세상이 모르고 있는 비밀입니다. 둘째는 복음을 수용한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비밀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두 번째 비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문 3-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이 비밀은 바로 교회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 교회의 비밀을 자신의 지성의 추구를 통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계시로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교회가 왜 비밀이며 우린 이 비밀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1. 교회가 왜 비밀인가?

교회가 무슨 비밀 결사 단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교회 공동체가 비밀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그럴까요? 그것은 모든 인간관계의 벽이 교회 안에서만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인간관계를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교회는 비밀입니다. 예수님 당시 가장 견고한 인간과계의 벽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벽이 복음을 통해 교회 안에서 무너지는 기적을 보게 된 것입니다. 6절이 그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성전에도 이방인의 뜰까지만 접근하고 그 이상 나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던 이방인들이 함께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게 되었고, 함께 천국에 가고, 함께 하늘의 상급을 받아 누리는 놀라운 특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 이전의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이 5절의 증언입니다.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니그러나 바야흐로 초대 교회가 이렇게 문을 열어 이방인을 수용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기 시작했다면, 오늘의 교회 내에서도 이런 기적이 일어남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의 교회 내에서도 좀처럼 이런 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는 여러 형태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본질적인 이유는 우리가 복음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수용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을 복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린다면 그 말씀에 순종함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지난주에 제가 소개한 금산 교회의 케이스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금산 교회를 개척한 마방주인 금산의 지주 조덕삼씨가 자기 하인 이자익씨를 장로로 받들고 담임 목사로 받들 수 있는 곳, 그리고 전라도 사람들이 경상도 사람을 담임 목사로 섬길 수 있는 곳, 금산 교회는 바로 그런 진정한 교회를 보여준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화두는 소통입니다. 문명이나 기계의 발달과 함께 인간 소외’(모든 것이 기계화되면서 인간은 더 고독해지는 현상)의 문제가 발생하자 소통의 도구를 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페이스 북이라든지 혹은 SNS 같은 것입니다. 저도 이것들을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소통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피가 통하고, 생각이 나누어지고, 감정의 혈맥이 흐르는 것을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세상도 이런 소통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 이제 교회 내에 있는 벽들도 속히 무너짐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우리는 인간을 차별하지 않고 수용하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를 보여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외로움에 목말라 하는 이웃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나누어도 냉대 받지 않고 치유 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소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곳이 교회라고, 교회가 피난처라고, 교회가 병원이라고, 교회가 당신의 영적인 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세상이 찾고 있는 비밀의 공동체입니다.

 

2. 교회 비밀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울은 오늘의 본문에서 이 복음을 받고 전하는 교회 공동체의 일꾼이 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게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7절입니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네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구원이 은혜인 것처럼 구원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꾼이 된 것도 은혜의 선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의 일꾼 됨을 감사하는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를 일꾼으로 부르심 앞에 최선을 다하는 청지기가 될 것을 소망합니다. 이제 이것이 그가 새롭게 인생을 사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38절을 일겠습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구원의 은혜에 대한 우리의 유일한 보답은 그리스도를 이방인, 곧 예수 없이 예수 모르고 사는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과 교회의 비밀을 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의 남은 과업인 것입니다.